[아트인 선정 전시]BSSM 백순실미술관 ‘모모! 논리와 미디어가 만나다’

‘문장 블럭 맞추기’, interactive media, paperboard, 200x260cm, 2014.

▲ ‘문장 블럭 맞추기’, interactive media, paperboard, 200x260cm, 2014.


미술관에서 관객이 논리 대결을 펼치는 이색 경험을 한다.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마을에 위치한 BSSM 백순실미술관에서 5월 3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하는 ‘모모! 논리와 미디어가 만나다’ 전시에서다. 책에서만 읽었던 논리학을 보고 만지고 느끼는 논리학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는 ‘리즈닝 미디어(Reasoning Media)’라는 작가그룹의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설치작품 17여 점을 선보인다. 리즈닝 미디어는 ‘엄브렐러(Umbrella)’라는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과 인문학 연구 생산공동체인 ‘생각실험실’ 연구원들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서 이들은 논리학과 미디어아트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결합해 오늘날 삶의 체감속도를 가속화시키는 디지털 매체를 다룬다. 인간의 사고 중 논리적인 생각의 형태와 방식에 주목하고, 지금까지 주로 문자 매체로 다루어져 온 논리학을 디지털 매체의 공감각적인 지각방식으로 표현한다.

리즈닝 미디어가 설정한 ‘모모’라는 빈 상자를 통해 관객은 생각의 틀로서 누구나 공유하는 논리의 보편성을 체험할 수 있다. 모두가 공유하는 생각의 틀을 신체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아트와 결합한 이들의 작업은 관객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사고의 틀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갈등과 불일치에서 상호 이해와 소통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리즈닝 미디어는 이른바 ‘융복합’으로 불리는 낯선 요소 간의 만남 자체를 부각하기보다 두 요소가 역동적으로 부딪치고 섞이는 과정을 통해 논리학과 예술의 영역을 넘어 더 나은 공동체를 향하고자 한다. 관객이 각자 지닌 생각의 틀을 서로 바라보고, 그 다양성과 보편성을 함께 경험하고 공유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리즈닝 미디어의 재밌는 게임과 같은 작품을 체험하면서 관객은 자기와 다른 이들의 같고 또 다른 생각을 몸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안창현 기자


Posted by momo s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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